네덜란드 vs.미국 월드컵 16강 프리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토너먼트의 첫 번째 경기는 A조 1위인 네덜란드와 B조 2위 미국 간의 대결로 결정되었다. 한국 시간으로 12월 4일 자정(0시)에 펼쳐질 이 경기는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며 네덜란드와 미국은 8강행 티켓을 두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월드컵 16강 부터는 조별리그와 달리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단 한 번의 경기로 다음 스테이지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다.
네덜란드와 미국이 지금까지 월드컵 경기에서 보인 활약과 기록을 기반으로 봤을 때 8강 진출 확률은 현실적으로 네덜란드 쪽이 좀 더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1930년에 개최된 제 1회 우루과이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기록이 있으나 당시에는 출전국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그 이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2년 16강전에서 멕시코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8강에 올랐던 것이 최근 미국의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당시 미국은 8강에서 독일을 만나 다음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미국은 유럽팀과의 대결에서 3승 7무 13패를 기록하고 있어 네덜란드와의 대결에서 그간의 유럽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할만하다.
한국시간 11월 30일 자정에 열린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카타르와 맞붙은 네덜란드는 2대0으로 가뿐하게 승리하며 2승 1무(승점 7점)로 조 1위로 통과했다. 네덜란드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부터 A조 1위로 진출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가 예측하기도 했는데, 2차전에서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조별리그 무패를 기록하며 조 1위를 결정지었다.
네덜란드는 11월 22일 세네갈과 2 대 0으로, 26일에는 에콰도르와 1 대 1 무승무를 기록했다.
미국은 11월 30일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3차전에서 1 대 0으로 승리하며 조별리그에서 1승 2무(승점 5점)를 기록하여 잉글랜드에 이어 B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조별리그에서 미국은 11월 22일 웨일스와 1 대 1 무승부로 시작하여 2차전 잉글랜드도 0 대 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속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으나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를 상대로 무승부로 경기를 펼친 것은 미국 입장에서는 좋은 활약이었다.
결과적으로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미국은 오랜 정치적 앙숙이었던 이란도 이기고 16강 진출 티켓도 거머쥐는 결과를 얻었다.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승점 3점)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하게 되었다.
네덜란드의 코디 각포(PSV 아인트호벤)는 이번 월드컵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네덜란드가 기록한 5골 중 3골이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조별리그에서의 활약으로 득점왕 후보에 오른 각포가 16강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외에도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FC 바르셀로나)도 카타르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진출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미국은 오랜 기간 정치적 앙숙인 이란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승리, 16강 진출까지 확정 지으면서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크리스천 풀리식(첼시 FC)가 조별리그 3차전 전반 38분에 골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페르세폴리스 FC) 충돌로 부상을 당했다. 이 충격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크리스천은 결국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되어 미국의 16강전 활약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미국과 네덜란드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만난 적이 없어 이번 경기가 두 나라 간의 월드컵 첫 대결이 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두 나라는 총 다섯 번의 친선 경기에서만 대결을 펼쳤는데, 1998년부터 지금까지의 대결에서 네덜란드 4승, 미국 1승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 미국에 베팅할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