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E조 예선, 독일 대 스페인전은 11월 23일 수요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기준)에 시작한다. 경기는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개막식이 진행되는 경기장이기도 하다. E조 내 강팀이자, 월드컵 출전국 중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두 팀의 경기인 만큼 많은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같은 날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아흐메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예선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중앙 허리 진영이 강한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로 강력한 미드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기량이 좋지 않은 코케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페드리가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페드리와 더불어 같은 바르셀로나 라인의 파블로 가비가 중원을 담당하며 신흥 미드 라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진으로는 파블로 사라비아, 알바로 모라타, 그리고 페란 토레스가 주전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과거 명성 있던 공격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미드 라인과의 조합을 고려하였을 때 어떤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비진에는 바르셀로나의 주전 풀백 조르디 알바, 센터백 파우 토레스 등 세대교체의 초읽기를 선보이는 수비라인을 확인할 수 있다.
독일의 미드 라인 역시 스페인 못지않게 탄탄한 전력을 구사한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레온 고레츠카와 일카이 귄도간, 조슈아 키미히가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며 4-2-3-1 포메이션의 독일인만큼 중앙 두 자리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독일 대표팀의 주장이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인 키미히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이며, 최전방 공격수로는 첼시의 티모 베르너가 자리하고 좌측 르로이 사네, 우측 토마스 뮐러의 지원사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의 수비진 역시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리는 만큼 신예 니코 슐로터베크, 다비드 라움의 기용이 예상되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 E조를 죽음의 조로 불리게 한 장본인들이다. 최근 맞대결은 2018년 3월 18일 친선경기였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독일은 사실 매 월드컵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국가이다. 최근 흐름이 좋지 못하지만 지난 월드컵 이후 심기일전하여 스쿼드에서의 세대교체를 이뤄냈고 지난날의 설욕을 씻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세대교체 면에서는 스페인 역시 만만치 않다. 우나이 시몬, 에릭 가르시아, 가비, 페드리 등 젊은 선수들이 이미 팀의 주축으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가비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로 손꼽히고 있으며, 20/21 시즌에는 골든 보이를 수상하기도 하였다. 중원 플레이를 주력으로 하는 스페인 팀에 로드리, 세르히오 부스케츠, 마르코스 요렌테 등 젊은 피와 노장의 노련함이 한데 어우러지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양 팀 모두 이번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되지만, 독일의 경우 15년 간 장기 부임하였던 요하임 뢰브와의 작별과 신임 감독 한지 플릭의 새로운 지휘 하에 출범하는 첫 월드컵이니만큼 이전보다는 안정감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 플릭의 독임 대표팀은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조 3위로 아쉬움을 남겼던 기억이 있어 스페인의 승리가 조금 더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최근 폼이 좋은 티모 베르너를 비롯한 독일 공격진의 공격 양상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어 보인다.
또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보았을 때 스페인이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미비한 팀이라는 것도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비교적 쉬운 조에 배정받았지만, 고작 이란 하나만 이겼을 뿐 포르투갈과 모로코와의 경기는 모두 무승부로 마무리했으며 특히 모로코전에서는 대놓고 심판판정 혜택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기껏 16강에 올라갔지만, 토너먼트에서 만난 홈팀 러시아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패배해 결국 16강 10위로 탈락했다.
2000년대에는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싶으면 16강 이후 본선 토너먼트에서 독일을 잡아라”라는 말이 있었을만큼 독일은 우승으로 가는 길목의 수문장과도 같은 팀이다. 실제로 2002년 월드컵 이후 하나같이 독일을 쓰러뜨린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에는 브라질이 결승에서 독일을 쓰러뜨리고 우승했고, 2006년에는 이탈리아가 준결승에서 독일을 쓰러뜨리고 결승에 올라서 우승했으며, 2010년에는 스페인이 준결승에서 독일을 쓰러뜨리고 결승에 올라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2014년에는 아무도 독일을 이기지 못했고, 우승컵은 결국 독일에게 돌아가게 되었다(참고로 2018년에는 독일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이 조금 일찍 독일을 만나게 되었지만, 그만큼 월드컵에서 독일의 존재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선전에서의 결과는 본선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므로 스페인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한판승부가 될 것이다.
스페인의 경우 1986 멕시코 월드컵 24강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손쉽게 이기며 기세를 이어가던 덴마크를 5:1로 대파하고 8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8강 경기 하루 전에 집단 식중독에 걸리게 되었고, 벨기에와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결국 8강 7위로 4강 진출 실패했다. “2000년 이후에는 독일 상대로 패하지 않는다.”라는. 2000년 이후 스페인은 독일에게 단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함께 독일에게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2000년대 이후 국제대회에서는 독일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항상 승리를 가져갔다. 유로 2008에서도 독일을 깨고 우승,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4강에서 독일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결승에 올라가 우승하였으며, UEFA 네이션스 리그/2020-21 시즌에서는 6-0이라는 경이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독일을 아주 철저하게 대파했다. 그러나 독일이 국제 대회에서 이긴 적이 전무한 것은 아닌데다가 역대 전적도 스페인에 비해 근소하나마 아직 우세하므로 ‘아주리 징크스(독일팀이 이탈리아팀에게 열세를 보이는 현상)’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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