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토너먼트 네 번째 경기는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잉글랜드와 A조 2위 세네갈 간의 8강 진출 티켓을 사이에 둔 경기가 된다. 이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2월 5일 오전 4시에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월드컵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매치가 진행되기 때문에 단판제로 다음 스테이지 진출 여부를 판가름낸다.
잉글랜드와 세네갈 중 어느 팀이 승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잉글랜드의 확률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FIFA 랭킹 5위로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월드컵 출전 역사가 긴 잉글랜드의 최근 5개 대회 성적만 놓고 보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26위에 머물렀지만, 그 외에의 대회에서는 대체로 10위 안에 드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4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최근 5개 대회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 라인업은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잉글랜드는 강력한 수비와 역습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세네갈은 FIFA 랭킹 18위로 2002 한일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에 8강에 오르는 이변을 만들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다만 그 후 3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다시 본선에 올라 17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세네갈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20년 만의 16강 진출이자 역대 두 번째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만들게 되었다.
세네갈 축구 대표팀으로서는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월드컵 대회 경력이나 전반적인 전력을 놓고 보았을 때 잉글랜드에 승리할 확률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
조별리그 B조에서 잉글랜드는 미국과 이란, 웨일스를 상대로 2승 1무 승점 7점을 기록하여 조 1위를 차지하며 가뿐하게 16강으로 진출했다. 조별리그 3개 경기에서 총 9득점을 내면서 평균 득점 3점, 평균 실점 0.67점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비록 미국전에서는 한 골도 성공하지 못했으나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활약으로 1차전과 3차전에서 총 9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보여주었다.
이란과의 경기에서 6대2로 완승하며 조별리그를 기분 좋게 시작한 잉글랜드는 2차전 미국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웨일스와의 3차전에서는 3 대 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A조의 세네갈은 카타르, 네덜란드, 에콰도르와 맞붙어 최종 성적 2승 1패, 승점 6점으로 조 2위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평균 득점 1.67점, 평균 실점 1.33점의 통계를 나타냈다.
11월 22일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는 2대0으로 패했으나 이은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는 3 대 1 승리, 에콰도르와의 3차전에서 2 대 1로 이기면서 조 1위 네덜란드에 이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잉글랜드가 이번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면서 총 9득점을 하는 데는 래시포드의 활약이 컸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늘 래시포드가 해결사 역할을 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웨일스전에서는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물론 래시포드 말고도 케인(토트넘 홋스퍼 FC), 라이스(토트넘 홋스퍼 FC), 워커(맨체스터 시티 FC) 등 쟁쟁한 실력파 선수들이 모여있는 팀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도 위협적일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세네갈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전반에만 10번에 달하는 슈팅을 시도하는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는데, 이드리사 게예(에버턴 FC), 불라예 디아(US 살레르니타나 1919), 이스마일라 사르(왓포드 FC) 등의 선수들이 그 주역이었다. 지치지 않는 공격 시도 끝에 전반에 이스마일라 사르가 1득점을 성공하고, 후반에 이드리사 게예의 도움으로 모이세스 카이세도(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가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5백 라인으로 상대 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20년 만의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만들어냈다.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맞붙은 적이 없는 잉글랜드와 세네갈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처음으로 대결하게 되었다. 세네갈은 지금까지 월드컵에 세 번 출전했기 때문에 그간의 전력을 판단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