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8강 토너먼트의 마지막 경기는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간의 대결로 8강 빅매치로 꼽힌다. 이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2월 11일 일요일 오전 4시에 카타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역사적 라이벌인 이웃나라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월드컵 4강을 목전에 두고 격돌한다. 이 두 팀 중 과연 어느 팀이 4강 티켓을 손에 쥐게 될 확률이 높을까?
두 팀은 이웃 국가로 지금까지 다양한 경기에서 31번의 대결을 펼쳤고, 전체 전적에서는 잉글랜드가 우세하나 최근 전적으로 기준을 좁히며 프랑스가 우세하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축구 종주국이지만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우승한 이래 56년 동안 우승 경험이 없다. 최근의 최고 성적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의 4위로 2개 대회 연속 월드컵 8강에 진출한다. FIFA 랭킹은 5위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지휘하는 프랑스는 FIFA 랭킹 4위로 잉글랜드와 단 1위 차로 앞선다.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3개 대회 연속으로 8강에 진출하는 기록을 쓰고 있다. 특히 대회를 앞두고 주전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을 당하며 출전을 포기하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극복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월드컵 대회 우승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국 징크스와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을 딛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2연속 월드컵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잉글랜드 역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으나 최근의 활약상과 선수 개인의 실적 등을 기준으로 프랑스 대표팀의 준결승전 진출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의 의견이 많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B조 1위로 올라 16강에서 세네갈과 맞붙어 3대0으로 압승을 거뒀다. 16강전 전반에는 세네갈의 공격으로 실점 위기가 있었으나 헨더슨의 선제골과 주장 해리 케인의 추가골, 사카의 쐐기골로 3득점을 만들어냈다.
조별리그 포함 4경기 중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탄탄한 수비력도 돋보였다.
월드컵 우승국은 다음 대회에서 성적이 부진하다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깨부수며 조별리그에서 D조 1위로 진출한 프랑스는 16강에서 폴란드와 만나 3대1 승리를 거두었다.
이 날 경기는 폴란드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음바페의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내세워 프랑스의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전반에는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섰으나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 이후 프랑스는 공격의 흐름을 완전히 가지고 와 승리로 마감했다.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이번 대회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는 주드 벨링엄은 지금까지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벨링엄 외에도 주장 해리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3도움으로 어시스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득점이 가능한 선수를 폭넓게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도 공격력에 힘을 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프랑스의 음바페에 이어 마커스 래시퍼드와 부카요 사카가 이번 대회 3득점으로 득점 2위에 올라있다.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 에르난데스, 은골로 캉테, 폴 포그바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 속에서도 킬리언 음바페의 무서운 기세로 활약하고 있다. 16강전에서 킬리언 음바페는 1도움 2골을 기록하며 팀의 3대1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만 5득점을 하며 득점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16강 이후 음바페가 부상으로 훈련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잉글랜드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전언이다.
16강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올리비에 지루는 이 경기에서 개인 통산 A매치 52번째 골을 넣어 티에리 앙리(51골)의 기록을 넘어 프랑스 축구 사상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이웃 나라로 친선 대회, 유로 및 월드컵 대회 등에서 지금까지 31번의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역대 전적 전체를 놓고 보면 잉글랜드가 17승 5무 9패로 우세하나 최근 대회 기준으로 보면 프랑스가 4승 2무 1패로 우세하다. 두 나라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것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조별리그와 1982 스페인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잉글랜드가 각각 2대0과 3대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