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개막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월드컵이자 전 세계인이 기다려온 축제인 만큼, 그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은 우리나라 시간 11월 20일 오후 3시(한국 시간 오후 11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1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개막일을 기존 11월 21일에서 20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개최국 카타르가 에콰도르와 오후 7시에 단독으로 경기를 펼치게 돼 현지, 해외 팬들을 위한 더 큰 축전 속에서 대회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는 개막식을 개최국이나 전 대회 우승팀의 경기와 함께 진행하는 대회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게 해준다”며 “개최국뿐 아니라 이해 관계자와 철저한 협의 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개막식이 진행된 직후, 월드컵 전통에 맞게 A조에 속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가 예선 첫 경기를 갖게 된다. 약 한 달간의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게 되는 셈이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및 개막전은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알 베이트 스타디움은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해 있는 60,000석 규모의 경기장이다. 2014년 공사에 착수, 2021년에 완공됐으며 전통적인 아랍 텐트 모양으로 제작됐고 비대칭 조개를 모티브로 하여 모든 관중들이 덮개 아래에서 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건축되었다.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는 이전에도 아랍컵의 개막전을 진행했던 적이 있다. 이번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한 후에는 좌석 수를 60,000석에서 32,000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개막식 이후 총 8개의 경기장에서 월드컵 조별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되게 된다.
개막식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언론에 노출된 바가 없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진행되는 가장 큰 세계적인 축제인 만큼 유명 뮤지션들이 참석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각효과와 퍼포먼스 등, 관중들의 이목을 끌 만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세계적인 뮤지션 반영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BTS)의 정국 역시 개막식 공연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는 발리우드 스타인 노라 파헤티의 공연이 확정된 상태이다. 이 밖에도 샤키라, 제이 발빈, 블랙 아이드 피스 등 유명 뮤지션들도 개막식 공연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앞서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FIFA가 방탄소년단과 샤키라에게 월드컵 개막식 공연을 맡기기 위해 일찌감치 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던 바 있다.
FIFA는 개막식 내용과 출연진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20일 오후 11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공식 개막식을 개최하며, 세계적인 명성의 뮤지션 6~7개 팀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만 발표했다. 이에 이런 변화가 앞서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졌던 지난 10일 스포츠매체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이 자국 경기에 앞서 대규모 ‘불꽃놀이’를 추진할 계획이며,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국 경기를 21일 저녁으로 배치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아직도 한국 국민의 가슴에 진하게 남아있는 역사적인 이벤트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초박형 LCD 모니터로 에밀레종을 재현하거나 차세대 통신기기 IMT-2000을 든 도우미들이 경기장 지붕에서 레펠을 타고 내려오는 등 각종 이벤트로 당시 일본에 가려 있던 대한민국의 디스플레이, IT 기술을 잘 홍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90년대 말, IMF 외환위기를 거쳐서 2000년대로 넘어오며, 점차 회복되는 국가 재정 상황과 맞물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에, 개막식은 이미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
월드컵 개막식은 국내 공중파 방송은 물론 케이블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MBC, SBS, KBS 온에어 채널, TV조선, TV조선 온에어(인터넷)에서 무료 생중계 시청이 가능하다. 쿠팡 회원이라면 쿠팡 플레이를 통해서도 라이브 시청을 할 수 있다. 얼마 전 새롭게 개설된 tvN 스포츠 채널 역시 개막식 중계를 제공하고 있으며 네이버 스포츠에서는 주요 영상 다시 보기와 생중계 시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