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토너먼트 마지막 경기는 포르투갈과 스위스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H조에서 1위로 진출한 포르투갈과 G조에서 2위로 진출한 스위스가 한국 시간으로 12월 7일 오전 4시에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대결을 펼친다.
포르투갈과 스위스는 둘 다 실력있는 팀으로 어느 팀의 8강 진출 확률이 우세한지 가늠하기 쉽지않다. 조별리그에서 성적도 두 팀 다 2승 1패 승점 6점으로 동일하며, 두 팀의 역대 전적을 놓고 보면 스위스가 다소 우세한 편이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은 FIFA 랭킹 9위로 2000년 이후 유럽 축구 강팀 중 하나로 꼽히는 유로 2016 우승, 2019 UEFA 네이션스 리그 우승국이다. 월드컵에서는 1966 잉글랜드월드컵에서의 3위가 최고 성적이며, 최근 대회를 놓고 보면 2006 독일월드컵 4위 기록이 최고 성적이다.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유럽 축구 강팀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월드컵에서의 성적은 다소 늘쭉날쭉한 편이다. 2006년을 제외하고는 8강 진출에 성공한 이력이 없다.
스위스는 FIFA 랭킹 15위로 역대 월드컵 대회 통산 랭킹은 18위에 올라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그 이후 꾸준히 본선에 올라 이번 대회가 5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 대회다. 지난 4개 대회 최고 성적은 10위(2006 독일월드컵)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 승점 6점으로 H조 1위로 통과했다. 경기당 평균 2 득점, 1.33 실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H조에서 가장 유력한 16강 진출 국가였던 포르투갈은 가나와의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는 2대0으로 승리하며 연승 기록을 기대했으나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에 1대2로 패해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스위스도 포르투갈과 동일하게 2승 1패 승점 6점을 기록했으나 브라질에 이어 G조 2위로 안착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 1.33점, 평균 실점 1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는 카메룬과의 1차전에서는 1대0으로 승리하고 2차전에서는 브라질을 만나 0대1로 패했다. 세르비아와의 최종전에서는 3대2로 승리했다.
G조에서는 절대강자 브라질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2위 싸움인 셈이었는데, 최종전 전에 1승 1무를 기록한 스위스로서는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력만 놓고 보면 스위스가 세르비아에 우세한 경기였으나 전반을 2대2로 마치고 후반에 추가 1점을 만든 후 세르비아의 만회 기회를 막으면서 조 2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가나와의 H조 1차전에서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한국과의 최종전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교체되는 등 아쉬운 활약상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미국 ESPN, 영국 BBC 등에서 각각 5점, 3.77점을 받기도 했다.
하파엘 레앙, 주앙 펠릭스도 가나전에서 포르투갈 득점에 기여했으며,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는 브루나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2대0 승리의 주역이었다. 특히 브루나 페르난데스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메인 포지션이지만 측면도 소화가 가능한 공수 핵심 선수로 부상하며 이번 월드컵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2020-2021 시즌 18골을 기록하며 득점 3위에 오르는 등 득점력도 탄탄하게 갖춘 선수다.
다만 조별리그를 치르며 수비스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는 갈비뼈 골절, 누누 멘드스(파리 생제르맹)는 허벅지 부상, 미드필더 오타비우(포르투)가 부상을 입는 등 주요 선수 라인업에 불가피하게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스위스 대표팀에서는 브릴 엠볼로가 1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골을 뽑아내는 등 핵심 공격수라고 볼 수 있다. 카메룬 출신인 브릴 엠볼로는 조국 카메룬과의 1차전에서 생애 첫 월드컵 득점에 성공했다.
그 외에도 세르비아와의 3차전에서 득점한 레모 프로일러, 제르단 샤키리와 같은 선수들도 주목할만 하다. 스위스팀은 막강한 화력은 아니지만 견고한 수비와 필요한 때에 득점을 내는 조용한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포르투갈과 스위스는 그간 스무 번 넘는 여러 국제 대회에서 만났다.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포르투갈이 9승 11패 5무로 스위스가 다소 우세하다. 가장 최근의 경기만 놓고 보면 2022 6월에 열린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포르투갈과 스위스가 각각 1승을 거두어 백중세다.
이번 16강전은 포르투갈과 스위스에게 26번째 맞대결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