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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vs 이집트: 대한민국,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다

2022년 01월 07일

대한민국 vs 이집트 A매치

월드컵이 이제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한창 월드컵에 대비하여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민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준비 중 이집트를 4-1로 완승을 하며 6월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치르며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였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이집트 전을 마지막으로 6월 친선경기 총 네 경기를 2승 1무 1패로 마쳤다. 이번 이집트전에서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하여 오마르 마르무시, 모하메드 엘네니 등 유럽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지게 되었고, 결국 이집트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였다. 이번 경기로 대한민국은 이집트와 상대 전적 6승 7무 5패로 앞서게 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은 FIFA 랭킹 29위로, 32위인 이집트보다 조금 높은 상황이다.

대한민국 VS 이집트: 경기 리뷰

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 선수 투 톱의 4-4-2 대형으로 이집트전에 나섰다. 이집트는 살라가 부상으로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모하메드를 원 톱으로 한 4-2-3-1 대형으로 경기를 시작하였다.

경기 초반 대한민국과 이집트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전반전 15분 대한민국의 손흥민은 미드필더로 내려와 김진수 선수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김진수 선수는 왼쪽 측면에서 왼발 코너링을 올렸고, 황의조 선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를 헤딩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권창훈과 김태훈의 2 대 1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였지만, 이집트 수비에 막히게 되며 대한민국은 코너킥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집트는 대한민국의 코너킥을 막아내고 레파트의 빠른 역습으로 대한민국 골대 앞까지 질주하였으나 골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이후 전반전 20분 고승범 선수는 정확한 스루 패스로 이집트 진영 앞 황의조 선수에게 연결하였고, 이를 이집트 수비가 막아내며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코너킥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전반전 21분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은 김영권의 다이빙 헤딩슛으로 멋진 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로써 전반전 20분 만에 대한민국은 2 대 0으로 이집트를 앞서게 되었다. 이집트는 전반전 28분 대한민국 골대 앞에서 가베르 선수가 프리킥 기회를 만들게 되었지만 다시 한번 대한민국 수비수에 막히며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후 대한민국은 전반전 내내 탄탄한 팀워크와 강한 공격으로 계속해서 이집트를 압박했고, 이집트 수비수는 대한민국 공격수 황의조와 손흥민에게 집중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하지만 전반전 37분 이집트는 역습에 나섰고 대한민국 골대 앞 왼쪽 측면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가베르 선수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수비 왼쪽 라인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중앙에 있던 아델 선수는 카말 선수의 패스를 받고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공은 한국 수비수를 맞고 튕겨 나오게 되었다. 이때 모하메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튕겨져 나오는 공을 슈팅으로 연결하여 멋지게 골을 기록하며 2 대 1로 대한민국을 추격하였다. 이후 전반 42분 손흥민은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손흥민은 이집트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프리킥 기회를 얻게 되었고 골대 오른쪽 측면을 노려보았으나 골키퍼의 펀칭으로 막히게 되었다.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었다. 후반 62분 황의조, 손흥민, 그리고 정우영을 중심으로 이집트를 골대 앞에서 강하게 압박하였으나 아쉽게도 상대 수비수에게 막히게 되었다. 이집트 아델 선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여 대한민국 골문 앞에서 모하메드에게 패스하였으나 끝까지 연결되지 못하고 수비수에게 골을 넘겨주고 말았다. 후반전 65분 김태환은 이집트 진영 오른쪽에서 김진수를 향해 코너링을 주었고, 김진수는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수비에서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집트에게 역습 기회를 넘겨주었고 이집트는 여러 차례 대한민국을 압박했다. 후반전 74분 이집트는 프리킥 기회를 가지게 되어 패스와 헤딩슛을 시도하였으나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후반 84분 대한민국은 이집트 수비수의 패스를 커트하며 조규성에게 연결했고, 조규성은 멋진 감아 차기로 골을 기록하며 3 대 1로 이집트를 멀리 따돌렸다. 이후 경기가 끝나갈 무렵 대한민국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전 90분 이후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지게 되었고 추가 시간 1분경 김진수의 왼쪽 크로스를 권창훈이 헤딩 골로 연결시키며 마지막 쐐기 골을 기록하였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최종 스코어 4 대 1로 이집트를 격파하면서 6월 A매치 친선경기를 마무리하였다.

©stanikkolarik/123RF.COM

손흥민, 월드컵 승리를 향한 열쇠가 될 것인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대한민국은 6월 브라질, 파라과이, 그리고 이집트를 상대로 친선경기를 치르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네 번의 경기들을 토대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더 개선된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이집트와의 A매치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팀은 손흥민을 주축으로 한 보다 강한 팀워크와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대한민국 대 이집트 경기가 끝난 이후 이집트 대표팀 갈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한국 선수들 못지않게 이집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사정상 이번 경기에 나오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공격은 유효 슈팅과 득점으로 이어질 만큼 팀워크와 공격 수비 모든 것이 탄탄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대한민국 선수들 모두가 좋은 선수들이지만, 손흥민 선수가 대한민국 대표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컸다. 공격과 수비, 여러 역할을 담당하며 팀을 이끄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 또한 경기 종료 후 이집트전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수비에서는 상대에게 많은 찬스를 주지 않았다. 특히 전반전 초반 10분 동안은 대한민국이 이집트를 압도하였으며 경기에 대한 주도권을 가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이번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네 골은 모두 다 다른 장면에서 나왔다. 두 번째 골은 코너킥, 첫 번째와 네 번째 골은 조직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공격이 돋보였고. 세 번째 골은 선수들의 전환 장면이 좋았다”라고 평가하며 대표팀을 칭찬했다. 파울루 대표 감독은 이번 6월 A매치의 가장 큰 수확은 첫 경기에서 패한 뒤 두 번째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인 반응과 세 번째 경기에서 지고 있을 때 보여준 반응이 이번 4연전의 소득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 또한 손흥민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며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두 감독들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한민국 대표팀은 손흥민 선수를 주축으로 한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매 경기 다른 방법으로 활용하면서 팀 전략에 다양성을 주었다. 손흥민이 익숙한 레프트 윙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원톱과 투톱, 그리고 프리롤을 오가며 팀 전략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또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해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손흥민을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를 암시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팀에 전 세계 축구 강국들과 비교해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손흥민이라는 키 플레이어를 다양한 전략으로 활용함으로써 월드컵 본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라 해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대표팀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개선이 필요할 전망이다. 손흥민을 주축으로 기용하는 전략에 대해서 상대 수비수들의 스피드와 우리의 전력 차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밑받침되어야 손흥민을 원톱 또는 투톱으로 쓸지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팀 스스로 손흥민 위주로만 전술을 짰을 때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여야만 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상대들은 대한민국 키 플레이어인 손흥민을 집중 견제할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기에 대한민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역할을 중심으로 전술을 짜는 동시에 다른 여러 선수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강구해야만 할 것이다. 다행인 점은 현재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황의조 선수와 황희찬 선수가 제 몫을 해내며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은 6월 진행된 네 번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모두 수비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 또한 받고 있다. 파울루 감독은 손흥민을 키 플레이어로 활용한 전략을 강구함과 동시에 고질적인 수비 문제 또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손흥민에게만 의존하는 축구는 한계가 있기에 손흥민이 공격에 가담할 때는 그에 걸맞은 패스를 연결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한 선수에만 의존하는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분명 성적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이 거듭되는 친선경기들에서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가 많은 팬에게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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