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물고기, 혹은 포커 피쉬라고도 하는 말을 게임을 하면서 들어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라면 분명 “포커에서 물고기는 무엇을 뜻할까?”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포커에서 물고기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포커에서 ‘물고기’ 혹은 ‘피쉬’는 나쁜 플레이어 혹은 약한 플레이어, 실력이 부족한 초보 플레이어를 의미합니다. 반대로 강하거나 좋은 플레이어는 ‘상어’로 부르고 있죠. 단어만 들어도 ‘상어’🦈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하지만 이 단어들이 그냥 실력 차이를 뜻한다고만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온라인 포커를 하면서 가장 자주 만나게 될 단어이기도 하고, 이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엄정한 포커 세계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포커는 수학적인 게임이고 불확실성 속에서 확률에 대해 플레이어가 순간적으로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 한 마디로 확률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죠. 그래서 실제로 포커는 처음에는 쉬운 것 같아도 하면 할수록 치밀한 전략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카드를 쥐고 있는지 그 카드들이 상대방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짐작하는 것도 처음에는 어렵지만, 연습을 하면 할 수록 감이 잡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겁니다. 하지만 내가 어떤 패를 가지고 있는지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끔 심리전을 이어가야 하니 감이 잡힌다고 해서 절대 긴장을 놓을 수 없죠. 이건 포커고수가 되어도 매번 어렵게 느껴질 부분일 겁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영역이 있다는 게 바로 포커만의 매력이니까요. 포커 게임을 하면서 저의 짐작 혹은 분석이 맞아떨어질 때 느껴지는 성취감은 정말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죠.
이제 ‘물고기’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물고기’들은 대부분 포커 게임 경력이 많지 않은 초보자이거나 게임 경력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분석이나 포커 족보는 무시한 채 그저 감으로만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 게임을 오로지 운에만 맡기므로 운이 좋아서 승리를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승률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게임을 하다가 돈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죠.
대부분의 포커 고수들, 그러니까 ‘상어’들에게 ‘물고기’들은 마치 먹잇감과 같습니다. 상어들이란 포커 규칙을 빠삭하게 알고 있고, 다양한 팁과 전략, 포커 족보를 모두 알고 있는 베테랑 플레이어들이죠. 물고기들과 한 테이블에 있을 때 과연 누가 승리를 하게 될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예측할 수 있으실 겁니다.
포커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 중 물고기의 비율에 관한 정확한 통계 결과는 없지만, 최소 70% 이상일 것이다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이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 많은 게임을 하면서 의외로 저처럼 분석적으로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정말로 많이 느꼈기 때문이죠. 제가 같은 테이블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하는 플레이어들을 얼마나 많이 봤는지 믿지 못하실 겁니다.
안타깝긴 하지만 사실 저에게는 유리합니다. 저에게 충분한 승리의 경험을 가져다주는 것이니까요. 저는 모든 테이블에서 나의 승률이 어떻게 될지를 고려해서 확률적으로 베팅하려 노력하고, 상대방의 플레이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진행합니다. 한마디로 매우 신중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졌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는 분명 ‘상어’일 겁니다. 또 이와 반대로 저보다 실력이 좋은 플레이어는 저를 ‘물고기’와 같은 존재로 느끼겠죠? 물고기가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노력 중입니다 🤭.
그렇기에 어떤 물에서, 즉 어떤 테이블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평소에는 좀 더 경쟁적인 환경의 토너먼트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더 선호하지만, 머리를 좀 식히며 느긋한 마음으로 포커 게임을 하고 싶을 때, 혹은 게임에서 이겨 게임 자금을 조금 충당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WPT 온라인 포커에서 몇 시간 정도 게임을 하곤 합니다.
저는 주로 온라인 포커 사이트에서 연습을 하기 때문에 여러 사이트에 가입을 해서 돌아가며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게임을 하는 것이 다채로운 게임 경험을 쌓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거든요 🧐. 그간의 플레이 경험에 따르면 WPT 온라인 포커 사이트의 로우 롤러 테이블에는 ‘물고기’들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어떤 고수들은 그렇게 물고기들이 많은 포커 테이블이 ‘물이 좋지 않다’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고기들이 많은 테이블에서 게임을 하는 건 저에게도 힘을 빼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거든요. 그렇게 몇 시간 정도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운이 좋을 때는 돈을 벌기도 하니까 꽤 괜찮은 시간을 보냈다고 할 수 있는 셈이죠 😎.
모두가 상어가 되는 건 사실 불가능합니다. 야생에서처럼 누군가가 강하면 누군가는 약한 것이 자연스러운 법칙이죠. 하지만 물고기에 늘 머물고 있다면, 결코 포커 세계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든 상어가 되어 게임을 즐기는 방법을 더 익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플레이어로의 첫걸음은 누가 물고기인지 누가 상어인지를 식별할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보일 때는 게임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보기 어렵지만, 시야를 넓히면 나의 플레이와 상대방의 플레이가 보이기 시작하죠. 판단하고 분석하는 눈을 갖는 것은 포커 전략에 관해서 공부를 해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이 모든 것은 마치 하나처럼 이루어지는 일인 셈입니다 🙂.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플레이어로의 첫걸음은 누가 물고기인지 누가 상어인지를 식별할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보일 때는 게임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보기 어렵지만, 시야를 넓히면 나의 플레이와 상대방의 플레이가 보이기 시작하죠. 판단하고 분석하는 눈을 갖는 것은 포커 전략에 관해서 공부를 해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이 모든 것은 마치 하나처럼 이루어지는 일인 셈입니다 🙂.
만약 어떤 게임 테이블에서 내가 상어가 아니라면, 그건 바로 물고기라는 뜻입니다. 내가 물고기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 테이블에 너무 오래 있을 수 없겠죠. 하지만 상어의 플레이를 보면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면 분명 한 단계 더 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면 그저 승리냐 패배냐에만 집중하게 되지만, 과정에 초점을 맞추면 비록 내가 어떤 테이블에서 물고기의 역할을 했다고 하더라도, 내가 왜 게임에서 졌는지, 그리고 상대방은 왜 이겼는지를 분석하는 눈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포커 물고기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여러분께서 포커에 대해 새롭게 배우는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충분히 성공을 거두고 포커에 대해서 많이 알았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내리막길을 걷는다”라는 어떤 포커 플레이어의 말이 있습니다. 제가 게임 전 항상 가슴에 새기는 이 명언을 남기며 오늘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