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큰 e스포츠 무대 중 하나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즈 2022의 쿼터 파이널 녹아웃 스테이지가 이번 10월 20일부터 23일, 4일간 진행되었다. 지난 그룹 스테이지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진출한 T1, 에드워드 게이밍(EDG), 징동 게이밍(JDG), 담원 기아, DRX, 로그, 젠지, 그리고 RNG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즈 2022 4강 진출의 기회를 두고 4일간 5판 3선 승제로 경기를 치렀다.
월즈 2022 8강전의 첫 무대는 중국의 징동 게이밍(JDG)과 로그의 경기였다. 이번 JDG와 로그의 경기는 3 대 0 스코어로 JDG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JDG는 최근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대회에서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대한민국 LCK보다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는 LPL 리그의 1번 시드로 이번 월즈 2022에 참가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JDG가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인정하고 있지만, 경기 내용은 모두의 예상보다 더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
1세트 경기에서 JDG 카나비 (서진혁) 선수의 그레이브즈가 빛을 발했다. 경기 초반부터 여러 라인에서 갱킹에서 성공한 카나비 선수의 그레이브즈는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차이를 크게 벌렸고 JDG 압도적으로 첫 세트를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카나비 선수의 활약이 대단했다. 경기 초반 카나비는 빅 웨이브인 상황을 활용해 바텀 다이브에 성공하면서 콤프와 트림비를 잡아냈다. 카나비 선수는 이어서 전령까지 획득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고, 로그는 속수무책으로 2세트마저 패배하고 말았다.
3세트 역시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글 운영부터 각 라인의 주도권까지 JDG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이로써 JDG는 로그에게 가볍게 승리하며 4강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녹아웃 스테이지의 두 번째 경기는 T1과 RNG의 무대였다. 결과는 T1의 3 대 0 압도적인 승리였다. 지난 부산에서 열린 MSI 국제대회에서 RNG에게 패배한 바 있는 T1은 이번 승리로 RNG에게 깔끔한 복수전을 성공하며 월즈 7회 연속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1세트 T1은 모든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RNG를 압박했다. 이후 34분에 진행된 한타에서 승리하며 손쉽게 1세트에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는 매우 치열한 경기였다. 2세트 초반에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 RNG와는 달리 T1은 경기 중반부까지 전체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T1 구마유시(이민형) 선수의 자야가 사이드를 푸쉬하던 RNG 샤오후 선수의 사일러스를 여러 차례 잡아내면서 조금씩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 진행된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구마유시 선수가 대활약을 이어가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3세트는 경기 초반부터 T1이 흐름을 가져갔다. 탑과 미드에서 주도권을 가져가며 전령까지 챙긴 T1은 기세를 몰아 계속해서 RNG를 압박했고, 쉽게 3세트를 가져가면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 번째 무대인 젠지와 담원의 경기는 정말 치열했다. 담원은 지난 월즈 시리즈 우승한 전적이 있고 젠지는 이번 LCK 1번 시드로 진출했기에 많은 이들이 박빙의 경기를 예상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대접전이었다. 젠지는 풀세트 접전 끝에 담원을 3 대 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젠지는 라인전에서부터 담원과 킬을 주고받으며 교전을 벌였다. 하지만 경기 중반 젠지의 쵸비(정지훈) 선수의 라이즈가 여러 차례 킬을 먹으며 판세가 급격하게 젠지 쪽으로 기울었고, 이 기세를 몰아 담원을 압박하며 1세트를 25분 만에 승리로 끝마쳤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양 팀 모두 팽팽한 승부를 보여줬다. 담원은 1세트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좀 더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젠지는 22분경 바론 스틸에 성공하며 오브젝트 싸움에서 앞서 나갔고, 41분 한타에서 쵸비와 룰러(박재혁) 선수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며 2세트까지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담원의 역습이 시작됐다. 경기 초반부터 쇼메이커(허수) 선수의 스웨인은 쵸비를 상대로 솔로 킬에 성공하고 이어진 한타에서도 대활약을 하며 3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진 4세트에서도 담원은 젠지를 강하게 압박했고, 경기 초반부터 탑 라인에서 도란(최현준) 선수와 피넛(한왕호) 선수를 잡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쇼메이커 선수가 열심히 활약하며 경기 24분 만에 젠지를 상대로 승리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젠지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담원을 밀어붙였다. 정글에서 캐니언과 쇼메이커를 처치하면서 정글 주도권이 생긴 젠지는 담원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담원은 한타를 통한 역전을 노렸으나 젠지가 바론을 가져가면서 이어진 한타에서 패배했고, 결국 44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오는 31일 4강전에서 결승전 진출을 위한 경기를 치르게 됐다.
DRX는 EDG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이래 첫 월즈 4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와 2세트에서 EDG에게 패배한 DRX는 8강전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었다. 하지만 3세트부터는 다른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DRX의 제카(김건우) 선수와 데프트(김혁규) 선수는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데프트 선수는 세트 막바지에 압도적인 데미지로 한타에서 승리하며 3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4세트에서는 DRX의 탑 라이너 킹겐(황성훈) 선수와 제카 선수가 돋보였다. 이들은 연달아 라인전에서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기세를 몰아 드래곤 싸움에서도 승리하며 오브젝트에서도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1세트와 2세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력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여러 교전에서 승리하며 4세트에서도 승리하면서 승부를 2 대 2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제카 선수가 EDG를 압도했다. 제카 선수는 EDG의 아칼리를 상대로 여러 차례 솔로 킬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EDG는 침착하게 기회를 노렸으나 37분 DRX가 EDG가 먼저 사냥하고 있던 드래곤 스틸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DRX 쪽으로 넘어갔다. 이어진 한타에서 제카가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EDG를 제압하고 마지막 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어서 월즈 2022 4강전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29일에는 T1과 JDG, 그리고 30일에는 젠지와 DRX가 경기를 치러 최종 결승전에 진출할 2개의 팀을 선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