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바이벌 FPS 게임 배틀 그라운드 펍지(PUBG)의 최상위 대회인 글로벌 챔피언십 2022 무대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배틀 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인원이 동시에 참가하여 무기와 탈것을 활용해 전투를 벌이는 생존 배틀 로얄 게임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맵과 더불어 방대한 오픈 월드 맵에서 물품을 얻고 자신만의 다양한 전략을 통해 상대와 싸우면서 최후의 생존자를 가려내는 게임 방식으로, 스팀을 통해 출시된 이후 300만 명이 넘는 스팀 역사상 최다 동시 접속자 기록을 세운 적이 있을 정도로 현재까지도 세계적으로 많은 팬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은 배틀 그라운드의 개발사인 크래프톤이 주최 및 주관하는 배틀 그라운드 국제무대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배틀 그라운드 대회답게 아무 팀이나 참가할 수는 없으며, 오직 나라별 지역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만 선발되어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번 펍지드 글로벌 챔피언십 2022 무대는 지난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두바이에서 개최됐으며 총 32개의 팀이 참가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다나와 e스포츠, 광동 프릭스(Freecs), 배고파(Baegopa), 그리고 젠지가 이번 챔피언십 무대에 참가했다. 특히 한국의 젠지는 지역 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한 경험이 있는 프로팀으로 많은 대한민국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게임 포맷은 그룹 스테이지, 브래킷 스테이지, 그랜드 서바이벌, 그리고 그랜드 파이널로 이루어지며, 팀들은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성적을 토대로 승자 브래킷, 패자 브래킷 1, 패자 브래킷 2로 나눠진다.
승자 브래킷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8개의 팀에게는 곧바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패자 브래킷 1에서는 총 16개의 팀이 경쟁하여 그중 1위부터 8위까지는 패자 브래킷 2로 이동하게 되고, 나머지 9위부터 15위까지의 팀은 그랜드 서바이벌 스테이지로 넘어간다. 마지막 16위 팀은 아쉽게도 이번 챔피언십에서 탈락하게 된다.
패자 브래킷 2에서는 2일간 경기를 통해 오직 4개의 팀만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고, 나머지 12개의 팀은 그랜드 서바이벌로 이동하게 된다. 그랜드 서바이벌에서는 패자 브래킷 1과 2에서 모인 팀들이 경쟁을 벌여 좋은 성적을 얻은 팀들만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 진출하게 되며,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가장 최상위 리그답게 총 상금 규모도 어마어마한 수준을 자랑했다. 총상금은 3,358,442달러로 참가 팀들은 순위에 따라 해당 상금을 나눠 갖게 됐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총 32개의 팀이 그룹 A와 그룹 B로 각각 나뉘어 경기를 진행했다. 그룹 A에서는 NAVI가 조 1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했다. NAVI는 여러 차례 글로벌 무대에서 좋은 성적은 거둔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굉장히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며 가볍게 조 1위로 진출했다.
이어서 2위와 3위는 각각 캐나다의 YAHO와 중국의 NewHappy 팀이 차지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다나와 e스포츠와 Freecs가 각각 7위와 8위로 승자 브래킷으로 진출했으며 배고파 팀은 조 16위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그룹 B에서는 eU 팀이 조 1위로 승자 브래킷으로 진출했고, 이어서 중국의 17 Gaming과 TYL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의 젠지는 아쉽게도 조 12위로 패자 브래킷으로 이동하게 됐다.
승자 브래킷에서도 NAVI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승자 브래킷 게임에서 총 61킬의 성적을 거두며 다시 한번 조 1위로 곧바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됐다. 이어서 DAY, 17, eU, TWIS, TMA, DNW, 그리고 YAHO 팀이 2위부터 8위까지 차지하면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패자 브래킷 1에서도 각 팀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민국의 배고파 팀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조 꼴찌로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았지만, 이번 패자 브래킷 스테이지에서는 최종 8위에 오르며 패자 브래킷 2로 진출했다. 젠지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패자 브래킷 경기에서도 조 15위로 간신히 탈락을 면하면서 그랜드 서바이벌 무대로 진출했다.
패자 브래킷 2 무대에서는 QuestionMark, Wildcard Gaming, 광동 프릭스 그리고 TE 팀이 1위부터 4위를 차지하면서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한국의 광동 프릭스는 이번 패자 브래킷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줘 많은 한국 팬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랜드 서바이벌 무대에서는 패자 브래킷 1로부터 7개 팀 그리고 패자 브래킷 2에서 진출한 12개의 팀, 총 19개의 팀이 4번의 경기를 치르고 1위를 차지하는 최종 4개의 팀만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게 됐다.
이번 그랜드 서바이벌 무대에서는 굉장한 접전이 펼쳐졌다. 그랜드 서바이벌 첫 번째로 1위를 차지한 팀은 베트남의 CERBERUS e스포츠 팀이 차지했다. 해당 팀은 자국 내 지역 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여준 전적이 있지만, 국제무대에서는 항상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었기에 이번 경기는 많은 팬에게 반전을 안겨줬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유럽의 OP가 1위를 차지하며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OP는 굉장히 인내심 있는 경기 운영으로 결국 최종 7 킬을 기록하며 두 번째 경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서 FaZe와 EIQ가 세 번째와 네 번째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총 4개의 팀이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대한민국의 배고파 팀과 젠지는 각각 13위와 19위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이번 챔피언십 무대에서 허무하게 탈락하였다.
마지막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서는 총 16개의 팀이 진출하여 최종 우승을 향한 경기를 치렀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서도 NAVI(나투스 빈체레) 팀이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결국 이번 배틀 그라운드 글로벌 챔피언십 우승팀이 되었다.
NAVI는 그랜드 파이널 3일 차까지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마지막 4일 차에 무려 3개의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번 글로벌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이로써 NAVI는 그룹 스테이지 1위, 승자 브래킷 1위에 이어서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이번 e스포츠 무대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번 NAVI의 우승은 유럽 지역 최초로 배틀 그라운드 글로벌 챔피언십 우승으로 많은 유럽 팬을 열광케 했다.
이어서 2위는 중국의 17 Gaming이 차지했다. 17 Gaming은 그랜드 파이널 1일 차와 2일 차까지는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3일 차부터 2위로 밀려나면서 결국 최종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위는 유럽의 Twisted Minds가 차지했다. Twisted Minds는 올해 10월에 처음 창단된 팀으로 많이 알려진 팀이 아니었으나 창단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국제무대인 글로벌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마지막 4위는 eUnited에게 돌아갔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NAVI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600,000달러와 크라우드 펀딩 상금 408,000달러까지 총 100만 8천 달러를 획득했으며, 이는 한화로 약 13억 6천만 원에 이르는 액수이다. 2위와 3위를 기록한 17 Gaming과 Twisted Minds는 각각 504,000달러와 252,000달러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의 MVP 또한 우승팀인 NAVI에게 돌아갔다. MVP를 차지한 NAVI의 xmpl 선수는 대회 내내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으며,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서는 총 32킬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xmpl 선수는 MVP 상금으로 10,000달러를 추가로 획득했다.
이번 배틀 그라운드 글로벌 챔피언십 무대에서 한국 팀들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다나와 e스포츠는 11위, 광동 프릭스는 13위, 배고파는 17위, 그리고 젠지는 31위로 이번 글로벌 e스포츠 무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