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베팅의 종류
매년 야구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경기뿐만 아니라 야구 베팅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오늘의 기사에서는 야구 베팅이란 무엇인지, 야구 베팅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야구는 9명의 선수로 구성된 두 팀이 서로 공격과 수비를 각 9회씩 번갈아 가며 경기하여 승패를 겨룬다. 공격팀은 순서에 따라 상대 투수가 던진 공을 치고 1루, 2루, 3루를 차례로 거쳐 본루로 돌아오면 1점을 얻는 방식이다. 축구나 농구처럼 정규 경기 시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9회 종료 시점 결과에 따라 승부가 나며 무승부인 경우 한국과 일본은 12회까지 연장전을 치른다. 미국에서는 무승부 없이 승패가 결정 날 때까지 연장전을 이어간다.
전 세계적으로 명실상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종목인 야구는 한국에서만 매년 5백만 명 이상의 관중들이 야구 경기 일정에 따라 빠지지 않고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야구팬이 많은 만큼 야구 베팅에 관한 관심도 적지 않다. 또한, 미국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시즌당 한 팀이 소화하는 경기가 100경기가 넘는 등 다른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경기 횟수가 잦은 편이라 더 활발한 스포츠 베팅을 찾는 이에게도 추천할만하다.
야구 베팅에서는 어떤 옵션을 선택하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 예를 들면 양 팀의 앞선 야구 경기 일정 및 결과와 최근 경기의 흐름이 어땠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최근 슬럼프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 승리를 예측하는 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야구 베팅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주로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머니 라인은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가장 기본적인 베팅으로, 어떤 팀이 승리할 것인지에 대해 베팅하는 방식이다. 최종 스코어에 상관없이 승리 혹은 패배의 결과에만 베팅하는 직관적인 방식이기에 인기가 많다.
한국 KBO리그에서는 최근 규정이 변경되면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기도 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무승부 없이 승패가 가려질 때까지 ‘끝장 승부’를 본다. 따라서 이 경우 승패 베팅은 무승부 없이 승리 혹은 패배 두 가지 옵션에 대해서만 베팅이 가능하다.
합계 (언더/오버)
‘토탈’, ‘종합’, ‘합계’ 등으로도 불리는 총점 베팅은 경기 종료 시점 양 팀의 득점 총계가 어느 정도 일지를 예측하여 베팅 사이트인 북메이커가 제시한 숫자보다 높을지(오버) 낮을지(언더)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북메이커는 0.5 단위의 숫자로 종합 점수의 라인을 제시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경기에서 양 팀이 득한 점수의 합계가 8 이하라고 예측을 한다면 8.5 언더에 베팅을 하면 된다. 언더/오버는 연장전은 포함하지 않고 9회 경기까지의 점수를 계산하는 방식이 가장 흔하다.
야구에서의 핸디캡 베팅은 ‘런 라인(Run line)’이라고도 부른다. 핸디캡은 양 팀의 전력 차이를 고려하여 강팀에는 마이너스(-) 핸디캡을, 약팀에는 플러스(+)를 줌으로써 전력 차이를 미리 보완해주는 방식이다.
핸디캡이 없다면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경기에서는 베팅이 몰리기 때문에 자연히 배당률도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핸디캡 베팅을 활용하여 배당률을 높이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
다른 종목과 비교했을 때 야구는 득점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경기에 따라 상이할 수는 있으나 +/-1.5점의 핸디캡으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핸디캡의 실제 적용은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팀 1에는 -1.5를, 팀 2에는 +1.5의 핸디캡 조건의 베팅에서는 팀 1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마이너스 핸디캡을 미리 부여한다는 의미다. 팀 1은 마이너스 1.5점으로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므로 이 핸디캡을 커버하고 승리하려면 2점 이상의 차이로 승리해야 한다. 반대로 팀 2의 경우는 2점 이하로 지거나 승리해야 +1.5를 커버할 수 있다.
핸디캡 베팅의 장점은 실질적인 전력 차이로 인해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은 두 팀을 임의로 비슷한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게 하여 더욱 깊이 있는 분석적 접근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데 있다.
첫 5이닝에 베팅하는 것은 야구 베팅에서 전체 경기 결과에 대한 베팅만큼이나 인기 있는 옵션이다. 첫 5이닝의 승자 또는 합계(언더/오버) 등에 베팅하여 앞서 언급한 베팅 방식들과 유사하지만, 경기의 처음 5이닝 동안의 결과에만 집중한다. 따라서 승리와 패배 외에 무승부까지 세 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베팅 방식이 인기 있는 이유로는 경기 호흡이 긴 야구에서 선발 투수 라인업으로 초반의 경기 흐름을 예측하기 좀 더 수월하고 불펜에 의해 경기 후반 흐름이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팔레이(Parlays)라고 불리는 베팅 방식은 두 개 이상의 게임을 묶어서 하나의 베팅으로 결합하는 방식이다. 두 개 게임의 조합은 승패와 합계(언더/오버)의 조합일 수도 있고, 핸디캡과 합계의 조합일 수도 있다.
베팅 조건은 ‘팀 1승 그리고 종합 7.5 언더’ 와 같이 제시되는데, 이는 팀 1이 경기를 승리하고, 총점은 7점 이하일 것을 예측하는 베팅이라는 의미다.
이 베팅 방식은 하나의 조건에만 베팅을 하는 싱글 베팅보다 배당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두 가지 조합이 모두 맞을 때만 베팅에서 승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베팅은 개별 선수에 대한 베팅으로, 다양하고 세부적인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선수가 홈런으로 득점을 할지, 얼마나 득점을 할지 등 개별 선수의 활약에 초점을 맞추는 베팅 방식이다. MLB 시즌 MVP를 예측하는 베팅도 있으며 선수가 아닌 시즌 우승팀에 베팅을 할 수도 있다.
최종 점수나 승패에 베팅을 하는 대신 선수나 팀에 베팅을 함으로써 일반적인 베팅 옵션과 비교했을 때 좀 더 심도 있는 개별 전력이나 분석을 요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종합 홀짝
양팀의 득점의 합계가 홀수일지 짝수일지 베팅하는 방식이다.
연장 여부
경기가 9회로 종료되지 않고 승패를 가리기 위해 연장전을 할 것인지 여부를 예측하여 베팅하는 방식이다.
첫 홈런
첫 홈런 여부와 첫 홈런의 점수를 맞히는 베팅의 종류도 있다. 첫 홈런이 발생할 경우 1점에서 만루까지의 점수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혹은 홈런 없음에 베팅을 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첫 득점과 마지막 득점을 하는 팀, 연장전을 포함하여 최다 득점이 발생하는 회차 등 다양한 베팅 종류가 있으며 경기 전체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각 회차별로 세분화하여 베팅을 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승무패, 종합, 핸디캡과 같은 기본적인 야구 베팅 종류에서부터 개별 선수 베팅, 첫 5이닝 베팅 등까지 야구 베팅에서 인기 있는 항목들을 간략하게 살펴봤다.
야구는 ‘데이터 야구’라고도 부를 만큼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승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오래전부터 기울여왔다. 여러 각도로 경기와 선수를 분석함으로써 경기 그 자체로의 즐거움 그 이상을 즐길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야구 베팅 역시 그저 승자를 맞추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전략 게임을 하듯 즐기는 베터들도 적지 않다.
물론 최고의 승률을 보장하는 야구 베팅의 종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야외 스포츠면서 한 경기의 호흡이 긴 야구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적지 않다. 각 팀이 소화한 최근의 야구 경기 일정, 승률, 선발 투수 및 선수 라인업, 주전 선수 결장 여부, 부상자 명단, 양 팀의 평균 자책점, 경기장, 이동 거리 등 다양한 조건에 의해 매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 같은 경우에는 이동 거리도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넓은 미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이동 거리도 차이가 크게 나고 시차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에 미치는 영향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영원한 승자가 없듯 절대 승리를 보장하는 야구 베팅도 없다. 각각의 야구 베팅 종류마다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나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