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거액 계약에도 불구하고 MLB ‘2024 올 오버페이 팀’ 중견수 부문 2위에 올라
이정후, MLB '2024 올 오버페이 팀' 중견수 부문에서 두 번째로 지목
블리처리포트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 대비 성적을 평가하여 ‘2024 올 오버페이 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중견수 부문에서 한국인 선수 이정후가 2위에 올랐다고 알려져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거액의 계약을 맺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첫 시즌을 부상에 시달리며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지난 시즌 겪은 어깨 부상 여파로 단 37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는 그가 KBO에서 보여줬던 놀라운 기록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KBO 7시즌 동안 타율 .340, OPS .898의 뛰어난 성적을 거둔 그는 MLB 첫 시즌에서 타율 .262, OPS .641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소요된 총 비용은 포스팅 비용(1882만 5000달러)을 포함해 6년간 1억 130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만 해도 2600만 달러가 지불됐다고 한다. 이에 대한 대가로 충분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점이 이번 선정의 큰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오버페이된 선수’ 명단에는 이정후 외에도 제임스 맥캔, 호세 아브레우, 글레이버 토레스, 앤드류 베닌텐딘 등 여러 유명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중견수 부문 1위는 악명 높은 부상으로 유명한 마이크 트라웃이 차지했으며, 유격수 부문에서는 하비에어 바에즈와 트레버 스토리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또한, 3루수 부문에서는 앤서니 렌던이 1위를 차지했다.
‘2024 올 오버페이 팀’에는 지명타자를 비롯해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어, 선수들의 연봉과 성적 사이의 괴리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프로 스포츠계에서 선수들의 연봉은 능력 뿐만 아니라 여러 변수에 의해 결정되기 마련이지만, 이번 블리처리포트의 발표는 명성만큼 성적을 내야 하는 선수들의 부담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정후는 부상으로 인해 짧은 기간 동안만 경기에 출전했지만, 팬들과 팀은 그가 회복하여 다음 시즌에는 KBO 시절의 화려한 타격 성적을 MLB에서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과연 이정후가 거액의 몸값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상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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