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그라운드를 지배했던 ‘축구 전설’ 웨인 루니가 이제는 감독으로서의 길에 큰 시련을 맞이했다. 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을 지휘하며 팀을 이끈지 18경기 만에 극심한 성적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플리머스에서의 0대 4 대패는 팬들의 분노를 촉발시키며, 그의 경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꿈의 경기장에서 지휘하는 자리마저 위태로워진 상황에서, 과연 루니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다시금 명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축구의 신동’에서 ‘위기의 감독’으로

루니는 선수 시절 찬란한 기록들을 남기며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도자로서의 길은 선수 시절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더비 카운티에서의 감독 생활 중 기적적으로 강등을 면하며 회사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지만, 플리머스와 버밍엄 구단에서 연이은 실패를 맛본 후 감독직에서 경질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버밍엄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큰 타격을 입혔는데, 선임된 지 15경기 만에 구단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급기야 강등의 쓴맛을 봐야 했다.

미국프로축구리그(MLS)에서도 DC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그는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구단과 이별을 했다. 이는 선수 시절 그의 발길을 따라다녔던 승리의 화신이 감독이 되어 심각한 부침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팬들의 실망과 경질 압박

플리머스의 팬들은 루니의 감독 업적에 대해 실망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의 성적은 감독으로서 그가 기대했던 바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결과이기에 팬들은 루니의 경질을 수뇌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어느 때와 같이 플리머스의 경기장은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바, 세계 축구계는 그가 이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그가 감독으로서의 명망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신뢰를 얻고, 전술적 지혜를 발휘하여 성적을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다.

루니, 흔들리는 감독직의 향후 전망은?

웨인 루니의 감독 경력은 현재 큰 기로에 서 있다. 선수로서 받았던 찬사들이 감독으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팬들조차 의심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지 못한 전설적인 선수들의 긴 목록 속에 그의 이름을 올리지 않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보여주고 있는 성적은, 그가 좀 더 현실적인 전술과 선수 관리 방식을 찾지 못한다면 그의 감독 경력을 좀처럼 발전시키지 못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선수들의 발전과 팀의 성공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감독으로서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물론,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하다. 루니가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감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확립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전세계 스포츠계가 그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