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드레이퍼, 뉴욕에서 대역전극으로 US 오픈 준결승 진출 성공
영국의 22세 테니스 선수 잭 드레이퍼가 수요일 뉴욕에서 열린 US 오픈 대회에서 알렉스 데 미나우르를 6-3, 7-5, 6-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드레이퍼는 올해 플러싱 메도우에서 세트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첫 그랜드 슬램 준결승 진출을 그랜드 슬램 결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드레이퍼와 데 미나우르의 경기는 두 선수 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케 했지만, 경기 중 데 미나우르가 부상으로 고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드레이퍼는 이번 경기를 통해 그의 주요 대회 최고 성적인 4회전 진출을 넘어섰다.
한편, 데 미나우르는 영국 여자 테니스 1위 케이티 볼터와 연인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터의 응원을 받으며 그라운드에 섰던 데 미나우르는 그 누구보다도 승리를 갈망했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은 듯 보였다.
영국 테니스의 전설적인 스타 앤디 머레이 역시 US 오픈에서 그랜드 슬램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러한 업적을 따라잡고자 하는 드레이퍼에게, 이번 대회의 성과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가 만약 US 오픈에서 우승한다면, 2021년 에마 라두카누의 우승 이후 영국 선수로서는 그랜드 슬램을 차지한 두 번째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다.
드레이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데 미나우르가 경기 중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가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큰 코트에서의 첫 경기였음을 밝힌 드레이퍼는 “이것이 세상을 의미한다”고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드레이퍼 자신도 무사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경기 중 두 번째 세트 동안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는 장면이 있었으나, 이내 빠르게 회복하여 경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드레이퍼의 이번 성과는 단지 자신의 경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뿐만 아니라, 영국 테니스 역사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 가능성이 큰 순간이다. 그의 다음 상대와의 경기는 그에게 있어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며, 전 세계의 테니스 팬들은 영국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지켜보기 위해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