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까지 바짝 다가온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토너먼트의 첫 경기는 32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와 동유럽의 축구 강국 크로아티아간의 대결이다. 이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2월 14일 수요일 오전 4시에 카타르 루사일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이제 결승까지는 단 한 경기만이 남았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결승전으로, 패한 팀은 3-4위 결정전으로 가게 된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중 과연 어느 팀이 결승전에 진출할 확률이 높을까?
FIFA 랭킹 3위와 역대 월드컵 대회에서 2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매 월드컵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만 36년 전을 마지막으로 월드컵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때가 마지막 우승이었다.
‘축구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리오넬 메시는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시작하여 이번이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예정이다. 과연 메시의 축구 커리어에서 월드컵 우승컵까지 더할 수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러시아월드컵 대회에서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크로아티아는 아직까지 월드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전에 올라가면 2회 연속 결승행을 기록하며, 첫 월드컵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역대 전적과 선수 개인 기량을 놓고 보면 아르헨티나가 결승전에 올라갈 확률이 조금 더 높다고 평가하는 쪽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변의 연속인 월드컵 대회에서 이번 4강전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는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와 맞대결을 펼쳐 접전 끝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12월 10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회 8강전에서 전후반을 비롯해 연장전까지 총 120분을 뛰었지만 2대2 무승부로 FIFA 공식 기록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승부차기로 4대3으로 네덜란드를 꺾었다. 이 경기로 역대 승부차기에서 6번 중 5번을 승리한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치른 5경기에서 총 9골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막강한 공격력으로 매 경기 골을 넣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브라질과 맞대결을 한 8강전에서의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4대2로 브라질을 꺾음으로써 승부차기에 강한 면모를 다시금 증명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에서 FIFA 공식 기록상 1승으로 4강까지 올라오는 진귀한 기록을 세웠다.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에 4대1로 승리한 것 외에는 무승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16강과 8강전에서는 각각 일본과 브라질을 상대로 승부차기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사실상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대회 전부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16강까지 3골을 기록한 메시는 8강전에서도 명성다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반 나우엘 몰리나의 선제골에 정확한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고, 후반전에서도 적절한 순간에 파울을 얻어내는 등 네덜란드를 계속해서 압박했다. 후반 페널티킥 기회에서 메시는 골을 넣으며 월드컵 통산 10골을 기록해 남은 월드컵 기간 동안 1골을 추가하면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다골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5경기 4득점으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의 5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모드리치가 메시와 맞설 선수로 꼽힌다. 지난 러시아월드컵 대회에서 골든볼의 주인공이자 그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4년 전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모드리치의 활약 뒤에는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탄탄한 수비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체력과 집중력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16강전과 8강전에서 모두 120분 정규 경기 시간을 채우고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일궈냈다. 메시같이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가진 선수는 없지만 경기가 완전히 끝날때까지 지치지않고 뛰는 선수들을 주목할만 하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지금까지 월드컵 및 친선경기 등을 포함하여 5번의 국제 경기에서 만난 바 있다. 역대 전적은 크로아티아 2승, 아르헨티나 2승, 무승부 1회로 백중세다. 월드컵 대회에서는 각각 1승씩을 기록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의 경기는 2018 러시아월드컵으로 크로아티아가 3대0으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